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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쉽게 피곤해지는데 간에 이상이 있는게 아닐까요?”라고 말하는 사람을 우리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 사람들이 병원에 가서 간기능 검사를 받아보면 간이 나빠졌다는 진단이 나와 뒤늦게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또 간기능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으나 피로를 느끼는 사람도 많다. 간염에 걸렸든 걸리지 않았든 일단 피로하다고 하면 간의 기능은 저하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간기능이 저하되어 만성피로를 호소하거나 간염때문에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그러면 과거에 비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쾌적한 환경에, 최첨단 의료서비스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데도 유독 간염에 걸린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는 무슨 이유일까? 그리고 간장질환에 걸린 것은 아니지만 왜 현대인들은 만성 피로감을 그토록 호소하는 것일까? 이는 한마디로 현대인의 간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혹사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원인으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네가지로 집약해서 설명할 수 있다.


1. 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 간은 피로해진다.
	..쌀이나 밀을 정제하면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얼마나 소실될까? 시판되는 보통 소맥분을 72%로 정제하면 인은 1/3, 칼슘은 1/2, 아연은 1/3로 줄어든다고 한다. 우리사회도 급속한 과학문명의 발달로 식생활이 서구화되어 건강을 생각하기보다는 미각에 너무 집착하고 편리함만 쫓다보니 쌀과 밀은 점점 정제되고, 통조림이나 인스턴트식품이 범람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가공식품에는 화학조미료, 방부제, 착색제, 발색제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런 성분들은 간에는 매우 유독한 화학물질로 이것들이 우리몸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간은 이를 해독하기 위해 무리를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인체는 피로해지는 것이다. 또 이런 식품에는 영양소가 매우 불균형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열량은 높으나,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 비타민과 미네랄은 현저하게 부족한 고칼로리식품들이다. 그리고 더 큰 문제점은 가공식품의 편리함에 빠지다보니 상대적으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야채나 해조류는 먹지 않음으로써 간이 필요로 하는 물질은 더욱 부족하게 되어 간은 심각한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2. 환경오염으로 멍들고 있는 토양,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한 채소
	..사실 모든 농산물중의 영양분 소실은 식품의 가공 때문만은 아니다. 원초적으로 자연에서 채취될 당시에 이미 부족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 이유는 환경오염으로 토양이 산성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토양에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과잉으로 뿌리면서 재배하기 때문에 이러한 곳에서 생산되 농산물들은 비타민, 미네랄이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 화학성분에 오염되어 있어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의 지금 현실이 이렇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현대인의 간이 혹사당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3. 과다한 스트레스는 간의 해독능력을 방해한다.
	현대는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고 하루가 멀게 급변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 개개인들간에 경쟁 또한 치열해서 이에 적응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순환이 되지않아 산소공급과 영양공급에 문제가 생기게 되어 있다. 물론 간장에는 인체에서 가장 많은 모세혈관이 분포되어 있어 스트레스를 받으면 제일 먼저 혈액순환에 장애를 받게 된다. 이로 인해 간혈류량이 감소되어 간의 기능이 저하된다.
4. 음주는 간에 치명적인 영향을 입힌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을 떠나서는 인간관계나 사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음주문화가 잘못되어 있다. 그리고 요즘은 여성들도 사회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술을 마시는 기회가 늘어나서 여성들의 음주도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술, 즉 알콜은 이것이 과량으로 몸안으로 들어오면 간장은 이것을 무독한 형태로 만들어서 체외로 배출해야될 임무를 가지고 있다. 이때 간장은 알콜을 분해하는데 모든 힘을 쓴 나머지 간장의 고유역할을 소홀히 하게 되어 간에서 노폐물이 생성되고 에너지를 생성하는 당질, 단백질, 지방의 분해, 합성을 게을리하게 되어 인체가 필요로하는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함으로써 피로해지는 것이다. 이중 알콜을 상습적으로 미시면 간이 지방대사를 못하고, 지방대사를 못하면 간장에 지방이 축적 되는 것을 알콜성 지방간이라고 한다. 지방간 자체는 피로한 증상 이외에는 인체에 별다른 해를 미치지 않지만 이 지방간에서 알콜성 간경화가 되면 결국 생명을 잃게 될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