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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만성간염은 쉽게 치료가 되는 질병이 아니며 수년 또는 수십년 지속되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병세가 급속히 악화되지도 않고 단시일내에 낫지도 않는다. 원래 B형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감염이 되면 세포내에서 증식하는데, 이때 우리 체내에서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기게 된다. 환자의 몸에서 충분한 항체를 만들어내어 바이러스를 완전히 소멸시키면 병이 완치된다. 그런데 이 항체가 바이러스를 소멸시킬 때, 잘못하여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도 파괴하면 간염을 일으키게 된다.

보통 이런 경우 만성 활동성 간염이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항체생성이 불완전하거나 불충분하여 바이러스가 완전히 소멸되지 않은 채 간장내에서 증식을 계속하면서 간세포를 지속적으로 파괴하는데 이 경우는 만성 지속성 간염이 되는 수가 많다. 이와 같이 간염이 생기면 간세포가 파괴되는데, 특이하게도 간세포는 오랜기간 파괴되어도 강한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끊임없이 다시 재생되고는 한다. 그래서 만성간염은 간세포의 파괴와 재생이 오랫동안 반복되는 질병이다. 또 B형 바이러스의 보균자가 간염으로 되면 거의 만성간염이 된다.

B형 만성간염의 경우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1~3개월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처음 시작할 때는 감기증상과 흡사하여 발열과 오한이 있다. 그후 전신 권태감, 미열,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담배맛이 갑자기 없어지기도 한다. 식욕부진,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고 만성적인 복부팽만감이 있다.

즉 심호흡을 하면 배에 압박감을 느낀다. 지방질 음식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술에 약해진다. 관절염, 두드러기, 소양증이 잘 생긴다. 때로는 복통, 관절통, 여드름, 무월경, 만성설사증, 구내건조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간은 침묵의 장기이므로 전체의 80%이상 병이 진행된 후에야 어떤 증상을 느낄 때도 있다. 간이 약간 붓기도 하고 비장이 붓기도 한다.

B형 간염의 예후를 알려면 이 사항은 꼭 알아야 한다

1) B형 간염바이러스 항원은 세가지가 있다.
B형 간염바이러스는 세가지 항원을 가지고 있다. 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부분을 s항원(HBs Ag)이라 한다. 바이러스의 안쪽에는 바이러스의 유전과 관계가 있는 DNA가 있고, DNA Polymerase라는 효소가 있으며 이와 함께 두가지 항원이 들어있다. 하나는 c항원(HBc Ag)이고 또 하나는 e항원(HBe Ag)이다.

즉 B형 간염항원은 모두 세가지로 s항원, e항원, c항원인데 인체에 감염될 때 세가지 항원을 모두 가진 바이러스가 침입하기도 하고, 표면항원인 s항원만 가지고 인체에 침입하기도 하는데 어느 항원을 가지고 침입했는지에 따라서 예후가 달라지므로 그것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s항원(Hepatitis B Surface Antigen 또는 HBs Ag 또는 HBs항원) B형 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항원으로 이것이 혈청검사에서 나타나면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는 현재 남에게 전염시킬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상태인지, 계속 증식하여 간세포를 파괴하고 있는 상태인지 알 수 없다. 그것을 알기 위하여 c항원과 e항원을 검사해야 한다. 만약 c항원이나 e항원 없이 그냥 s항원만 있다면 그 사람은 보통<만성 지속성 간염>이 되어있을 경우가 많고, 임상영양요법과 식이요법을 잘 하면 예후는 비교적 좋은 편이다. c항원 (Hepatic B Core Antigen, Core Antigen, HBc Ag, HBc항원) B형 간염바이러스의 외피, 즉 표면항원인 HBs Ag에 싸여서 바이러스의 안쪽에 있으므로 혈청검사에는 검출되지 않고 조직검사로만 검출된다. 그러므로 c에 대한 검사는 항원이 아닌 항체검사를 한다. 즉 c항체가 혈중에 있으면 그 사람은 현재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간염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된다.

그런데 이 전염성이 강한 간염이 진행중이든가 또는 과거에 앓았든가 둘중 하나가 된다. 진행중인가를 알려면 e항원 검사를 하여, e항원이 있으면 현재 간염이 진행중이면서 전염성이 매우 강하므로 주위 가족들이 모두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한다. e항원(Hepatic B elementary Antigen, Elementary Antigen, HBe Ag, HBe항원) B형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안쪽에 있는 항원이지만 혈액속에서 검출된다. 이 e항원이 검출되면 간장내에서 바이러스가 증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e항원의 검출은 상당히 중요한 지표가 되며 전염성이 있다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만약에 혈액검사에 B형 간염 또는 B형 간염보균자라는 판정이 나면 반드시 e항원이 있는지를 검사하여 지금 바이러스가 증식중인지를 알아보고, 단순한 간염이나 보균일 경우라면 항체생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간암과 간경화는 B형 간염중 e항원이 있는 만성 활동성 간염에서 진행되어 발생하기 때문이다. 보통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괴롭고 아프지 않으면 자기의 질병에 대해서 상당히 등한시한다. 알다시피 간은 침묵의 장기라 하여 사망직전까지도 아프지 않거나, 병이 있는지를 모를 때가 많다. 그래서 간염이나 간염보균의 진단을 받고서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치료를 받지않고 지나치다가 어느날 갑자기 간경화나 간암환자가 되어버리고는 한다. 그러므로 B형 간염에 이환되면 바이러스의 세가지 항원중 표면항원만 침입했는지 또는 유전과 관계가 있는 DNA부분의 e항원이 같이 침입했는지의 여부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므로 우선 검사를 하여 그것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2) B형 간염의 상태는 GOT와 GPT로 알 수 있다.
간이 나쁘다고 생각되면 먼저 혈액검사부터 해 본다. GOT와 GPT는 간세포내에 있는 효소의 이름이다. 정식명칭은 glutamic oxaloacetic transaminase와 glutamic pyruvic transaminase라 한다. 이 효소들은 간세포내에 다량 포함되어 있는데 간세포가 손상을 입으면 간세포에서 혈액중으로 흘러나와 혈액검사에 나타난다. 이 수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간세포의 파괴가 심하다는 지표가 된다. 그러므로 급성간염의 초기에는 간이 급하게 파괴되므로 이 수치가 1000단위 이상 올라갈 때도 있다.

| 그러나 보통 만성 간염에서는 수치가 100정도에서 높거나 낮거나 한다. 한번 혈중에 나온 GOT와 GPT는 시간이 지나면 감소되어 가는데 그 감소속도가 GOT쪽이 GPT보다 빠르므로 만성 간염의 정상적인 형태는 항상 GPT가 GOT보다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그러나 간세포가 급속도로 파괴될 때에는 GOT가 GPT보다 높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만약 간염인 사람이 GOT가 GPT보다 낮으면 지금 낫고 있거나 소강상태임을 의미하고, GOT 가 GPT보다 높다면 지금도 계속 간세포가 급히 파괴되고 있다고 봐야 하므로 GOT와 GPT의 비교는 중요하다.

3) B형 간염은 만성 활동성 간염과 만성 지속성 간염으로 구분한다.
B형 간염은 만성 활동성 간염과 비활동성(지속성) 간염으로 구분한다. 지속성 간염은 예후가 좋지만 활동성은 완쾌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활동성 여부를 구별하기 위하여는 간의 조직을 생검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간의 소엽이 접촉하는 공간이 문맥영역인데, 활동성 간염은 이 문맥영역에 여러가지 백혈구의 활발한 침윤이 있고 간세포의 파괴가 심하고 결체조직섬유가 많이 보인다. 활동성이 아닌 경우는 문맥영역에 염증은 있으나 간세포의 파괴가 심하지 않다.

이렇게 조직검사를 하면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생검을 다 할 수는 없으므로 증상만으로 크게 분류하기도 한다. 만성 활동성 간염의 증상 자주 피로감을 느끼고 오른쪽 상복부가 무겁고 뻐근하다. 오른쪽 뒷등에 통증이 생기고 압박감이 있다. 식사후 포만감이 생기고 복부팽만감이 있다. 보통 GOT, GPT 수치가 정상치의 다섯배 이상 높으면(정상치가 30이라면 150이상) 만성 활동성 간염이라고 할 수 있다. 또는 대개 e항원이 양성일 때, 바이러스가 계속 증식중이므로 활동성인 경우가 많다. 혈액검사에서 빌리루빈 수치가 정상값 이상으로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황달은 아주 중증일 때 나타난다. 보통 간경화나 간암은 만성 활동성 간염에서 발전하므로 환자는 일단 만성 활동성 간염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최선을 다해 간염을 완치시켜야 한다.

만성 지속성 간염의 증상 모든 자각 증상이 활동성에 비해 가볍다. GOT와 GPT가 보통 100이하를 나타낸다. 대개 e항원은 없고 s항원만 있는 경우가 많다. 만약 환자가 만성 지속성 간염이라는 판정을 받으면 간경화로 전환되거나 암으로 전환되는 확률은 떨어지므로 크게 긴장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간염은 염증 상태에서 마무리짓는 것이 후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

4) 3가지 항체의 생성으로 치료의 지표를 삼는다.
s항체 (HBs Antibody, HBs Ab, HBs항체) B형 간염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즉, s항원에 대한 항체이다. 이 항체가 양성으로 나타나면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적이 있었으나 현재는 완치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가끔 e항원이 숨어있을 수 있으므로 비록 s항체가 생겼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e항원 검사를 해야 한다. s항체가 양성인데도 e항원이 있으면 바이러스는 간세포내에서 증식중이므로 e항체가 생길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e항체 (HBe Antibody, HBe Ab, HBe항체) HBe항원에 대한 항체로서 이것이 혈액속에서 검출되면 B형 간염바이러스는 간세포에서 증식을 중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타인에게 전염시키지도 않으며 증식을 중단했기 때문에 비록 s항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c항체 (HBc Antibody, HBc Ab, HBc항체) c(코아)는 이것이 항체로 검출되면 항원이 있다는 지표가 된다. 이 항체는 B형 간염이 발생하면 제일 먼저 나타나므로, 다른 항체처럼 항원이 소멸되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항원이 생긴 순간부터 나타나서 소멸된 후까지 존재한다. 만약 혈액검사에서 c(코아)항체가 있으면 지금 현재 간염에 이환된 상태인지, 완치된 상태인지 알기 위해서 IgM-HBc와 IgG-HBc의 검사를 해야 한다. 이 c(코아)항체는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하나가 IgM-HBc로서 이것이 나타나면 B형 급성간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지표가 된다. 다른 하나는 IgG-HBc로서 이것이 나타나면 과거에 B형 간염을 앓았다는 지표가 되므로 안심할 수 있다 일반인들이 꼭 한가지 명심해야 할 일은 지금의 이 c(코아)항체라는 것은 B형 바이러스의 c(코아)항체를 말하는 것이지 C형 바이러스의 항원항체와는 별개의 것이다.

5) B형 간염은 항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
지금 현재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균하고 있거나 B형 간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B형 간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자기는 어디에 해당되는지를 꼭 알고 있는 것이 좋다. B형 간염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할 때 어떤 항원을 가지고 침입했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고, 또한 본인의 저항력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므로 지금 자신의 상태가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간염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B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에 자기도 모르게 항체가 생겨있는 경우 정상적인 면역체계가 작동되는 사람이 보통 이 경우에 해당하여 어느날 혈액검사를 받아보면 HBs항체가 생겨 있다. 이렇게 항체가 생겨 있는 사람은 B형 간염에 걸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 감염된 후 정상적인 면역반응체계를 가지지 못하여 계속 바이러스를 보유하는 경우 보통 3개월이상 HBs항원이 검출되면서 GOT와 GPT수치는 정상이면 간염보균자라고 한다. 즉 e항원과 c항원은 없고 s항원만 있으면서 GOT와 GPT수치가 정상인 경우를 만성간염보균상태라고 한다.

이 보균자가 아무런 간염의 증상이 없으면 평생 무증상보균자라고 하며 이런 경우도 많다. 건강한 무증상보균자는 정상인과 같이 생활해도 된다. 만약 그 사람이 평소에 피로감을 많이 느끼면 자주 간기능 검사를 받아서 간염으로 되었는지 확인해야 하며, 평소에 간영양제를 복용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된다. s항원만 있으면서 GOT, GPT가 높으면 만성간염상태라 한다. 이때 e항원이 없으면 보통 만성 지속성 간염의 형태를 나타내면서 예후는 좋은 편이다. 그러므로 간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고, 면역세포의 면역능을 강화하는 임상영양요법을 병행하면서 적당한 휴식을 취하여 간으로 혈액을 많이 가게 하면 비교적 치료가 잘 된다. s항원과 e항원이 모두 있으면서 GOT, GPT수치는 정상이면 만성 활동성 보균이라 한다. 이 경우에는 언제 수치가 올라가는 간염의 상태로 전환될지 모르므로 치료될 때(s항체와 e항체가 생길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보통 e항원이 있는 보균상태에서 갑자기 간경화 또는 간암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염성이 있으므로 칫솔 등을 같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정액으로도 감염이 되므로 배우자는 빨리 검사를 해보고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그리고 본인은 우선 e항원의 항체라도 생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항원이 없으면 적어도 바이러스가 간세포내에서 증식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e항원이 없어지면 간염은 80~90%는 나았다고 생각해도 된다. 완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식이요법과 생활요법, 임상영양요법 등을 병용해야 한다. s항원과 e항원이 있으면서, GOT·GPT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만성 활동성 간염인 경우가 많다. 만성 활동성 간염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환자는 비록 느끼는 증상이 별로 없다하더라도 간경화나 간암으로 이행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여 치료에 임해야 한다. 혈액이 간으로 많이 가게 하기 위해서 되도록 오른쪽으로 누워있는 것이 좋고, 완전한 휴식과 임상영양요법을 실행하여 빨리 항체가 생기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