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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C형간염과 NON A NON B형 간염 더이상 NON A NON B라 하지 않는다

B형 간염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에, 수혈을 받고난 사람이 B형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으면서도 간염의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났다. 그래서 1974년 미국의 프린스박사가 제3의 간염바이러스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A형도 아니고 B형도 아니라고 해서 NON A NON B라 불러왔다. 그후 1988년에 미국의 카이론(Chiron)회사에서 생물학적인 방법으로 C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항체(Anti-HCV,HCV-Ab)를 검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그 이후로 NON A NON B대신에 C형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1989년부터 C형 간염 진단시약이 사용되고 있어서 이제는 모든 C형 간염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 오늘날까지 밝혀진 간염바이러스는 A형과 B형 외에 C형과 E형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고 머지않아 F형과 G형도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1) C형 간염의 증상은 B형보다 가볍다.
바이러스에 감염된지 1~3개월의 잠복기를 거쳐서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 후의 증상은 A형이나 B형과 비슷하지만 B형의 급성증상보다는 가벼운 편이다. 즉 피로감, 소화불량, 상복부 팽만감, 지방질 소화불량 등이 가볍게 나타난다.

2) C형의 감염경로는 B형과 비슷하다.
C형 간염바이러스는 대개 수혈을 통해서 전염된다. C형 바이러스가 있는 혈액제제를 통해서도 감염이 된다. 또는 흔하지는 않지만 가끔 성교를 통해서 감염되기도 하며 수직감염으로 산모에게서 신생아에게 감염되기도 한다.

3) C형 간염의 경과는 B형보다 나쁘다.
① 보통 감염된 지 3~6개월 지나야 환자의 혈청 속에서 검출할 수 있다. 때로는 일년이 지난 후에 검출되기도 한다.
② 현재의 검출방법은 항원을 검사하는 것이 아니고 항체 검출법을 사용하는데 C형 바이러스항체가 검출되면 현재 C형 간염을 앓고 있다고 본다. 다만 간기능 수치가 정상인데 C형 바이러스항체가 양성이면 간염이 완치된 직후인지, 또는 무증상 보균자인지 아직 알 수 없으나 보통 C형 간염의 위험에서는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③ 간기능 수치가 정상보다 높고, C형 바이러스의 항체가 검출되면 C형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염이라고 할 수 있다.
④ B형 바이러스 보유자중에서 C형 바이러스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꼭 같이 검사해야 한다.
⑤ C형 간염의 특징을 살펴보면, 나타나는 증상은 A형이나 B형보다 가볍지만 급성감염 상태에서 50%가 만성으로 이행되기 때문에 급성증상이 나타날 때 완치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 외에 델타 (바이러스D에 의한)간염, E형 간염 등이 있으나 아직 우리 나라에는 흔하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