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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장장애
	위장과 간장은 소화작용에 관여하는 장기라는 면에서 서로 깊은 관련이 있다. 급성간염일 때는 황달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구토증, 식욕감퇴, 윗배의 압박감, 설사, 변비증, 복통 등의 증상이 일어난다. 만약 이때 황달이 없이 경과하는 급성간염일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장장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따라서 이런 경우 병원에 가면 잘못하여 위장약을 처방받기도 한다. 만성간염일 때도 몸이 피곤함과 동시에 위장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만성간염일 때는 간이 아미노산을 완전히 대사하지 못하여 발생한 노폐물로 인해 가스가 만들어져서 항상 헛배가 부르고 소화가 안된다. 더구나 소화가 안되면 그 노폐물이 간에서 해독되어야 하므로 간기능이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간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반드시 소화불량이 되지 않게 음식섭취에 조심해야 한다. 간염이나 간경화증 환자의 경우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이 일반 사람보다 5~10배 더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간경화증 환자의 경우 문맥의 압력이 상승하여 위장 점막에서 혈액이 정체하게 된다. 즉 위점막의 정맥이 순조롭게 흘러가지 못하니 위벽에 산소 및 영양의 공급이 좋지 않아서 위나 십이지장 점막의 저항력, 즉 방어상태가 악화되기 때문이다. 간경화가 심하면 간에서 혈액의 응고인자가 생성되지 않는데다 문맥의 압력이 상승하여 위장이나 식도에서 출혈이 되는 경우가 많다.
2. 당뇨병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은 당으로 분해되어, 세포가 필요로 하는 만큼 혈액속에서 세포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간에 저장된다. 그런데 간에 염증이 생기거나 경화가 되면 간의 당 저장능력이 저하되어 당이 혈액속으로 흘러 나오게 된다. 이것이 간염에 의한 당뇨이다. 그러므로 당뇨환자는 그 당뇨의 원인이 혹시 간질환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간염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3. 신장병
	간 기능이 아주 악화되면 신장의 기능도 약화되어 머지 않아 환자는 사망하게 된다. 이처럼 간장병 말기환자의 생사는 콩팥의 기능에 좌우되는데 이같이 간질환이 악화될 때 콩팥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간신증후군(Hepatorenal Syndrome)이라 한다. 그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해명되어 있지 않지만 간경화로 인하여 신장의 정상 혈류에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한 B형 바이러스 간염이 사구체 신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이렇게 사구체 신염이 되면 단백질의 90% 이상이 근위세뇨관에서 재흡수되어야 하는데도 재흡수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못한다. 단백이 재흡수되지 못하고 뇨로 배설되면 혈중 알부민치가 저하되고 복수, 부종 등으로 간경화가 촉진될 수 있다. 이와 같이 간의 기능이 저하되면 신장의 기능도 저하되는 경우가 많으나 신장병으로 인해 간장병이 생기는 경우는 없다.
4. 심장병
	간경화증이 장기간 계속되면 심장근육에 손상을 초래하여 심전도 검사시 비정상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간장의 해독기능이 저하되어 있을 때 신진대사의 유독물질이 환자의 체내에 축적되어 심장근육의 손상을 가져온다. 따라서 간경화증의 말기에서는 이점도 고려하여 가끔 심장검사도 해봐야 한다. 반대로 심장병이 있을 때 간장이 나빠지기도 한다. 간장에서 나가는 혈액이 하대정맥으로 흘러들어가 바로 심장의 우심방으로 들어가게 되 있다. 그런데 심장병 환자에게서는 심장 내의 혈액수송이 제대로 되지 못하여 하대정맥에 혈액이 정체될 때가 있다. 그러면 간장의 정맥혈이 흘러나가는데 지장이 생겨 간정맥의 압력이 높아지고 간세포는 그 압력에 의해 파괴된다. 동시에 간장내로 혈액의 공급이 안되므로 간세포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안되어 간세포의 파괴는 가속화된다. 이와같은 상태가 장기간 계속되면 간경화증에 이르게 된다. 바로 이것을 심장성 간경화증이라 한다.